[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사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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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전,

개봉전부터 보고 싶어서 기다리던 일본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왔다.


요시다 아키미의 만화 원작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영화화.


'호타루의 빛'의 아야세 하루카.

'앙'의 할머니 키키 키린.

'안경, 자유의 언덕,수영장,허니와 클로버, 빵과 스프와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등등' 

이런 류의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익숙한 카세 료.

그리고 무엇보다 

'눈물이 주룩주룩'의 그 여동생 나가사와 마사미를 볼수있어서

너무나 반가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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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소식이 끊긴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난

엄마가 다른 동생.

그 동생을 카마쿠라의 오래되고 낡은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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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왠지 고등학교적, 잠자는 시간외엔 늘 붙어 다녔던 친구의 쪽지가 생각났다.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 생각나지 않지만

둘이 다투고 며칠간 말을 안하다가 친구가  내 책위에 두고 간 쪽지.


' 절대. 라는 말은 그렇게 함부로 쓰는 말이 아니야.

난 절대 그렇게 안할거야.. 말한다해도

어느 상황이 되면 넌 그렇게 하고 있을 수 있고,

난 누구에게도 절대 상처주는 행동은 하지 않아.. 라고 해도

너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야.

우리 앞에 어떤 시간이 닥쳐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뜬금없이 그 쪽지가 왜 생각났는지 모르겠지만

집에 돌아와 편지상자에서

그 쪽지를 다시 찾아 읽으며

카마쿠라의 그 낡은 집처럼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에겐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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