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의자 하나 바느질 일기
2006.03.30 23:38 Edit
지난 1주일.
컨디션이 바닥을 훓고 다녔다.
스스로 자신의 마음 하나는 어떻게든 잘 컨트롤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꽤나 무리다.
마음이 무거울땐 아무 생각없이 단순 노동을 하는게 때론 좋은 약이 됨을 알기에..
지난 3월에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줏어온 의자.
그동안 페인팅해야지 하면서 그냥 두었던걸 내 슬럼프의 약으로 쓰기로.
젯소 2번 바르고..
근데 지난번 페인팅할때 젯소에 물을 섞었는지 안 섞었는지 기억이 전혀 안난다.- -;;
그리고 2번의 페인팅.
페인팅이 다 마르고 사포로 한번 밀어줬다.
처음엔 그냥 매끈하게 하자고 밀어준건데 하다보니 어설픈 쉐비쉭이 되어버렸다.
페인팅하고 하얗게 변한 의자에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걸고
창밖을 본다.
'~그런거야 우리들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꽃이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른 씨앗을 가지고
그 꽃을 피우는 일만을
열심히 하면 그걸로 되는 거야~'
마음도 몸도 추운 여름날.
견디지 못하고 어제 전기스토브를 샀다.
이제 따뜻해 지겠지? ㅎㅎ
Comments 21
-
오늘도...페인팅 얘기에 그냥 가질 못하고 족적을 남기게되네요.
실은 저 2일째 페인팅 중이거든요^^
두번째 책 출간 축하인사도 미루고...--;; 이사 준비 중이랍니다.
가기 전에 새로 리폼해서 가져가려고 부지런 떨고 있어요. 주말까지 완성할 계획인데, 다 되면 보여드릴까요?
diary에서 "다시 못할 페인팅" 을 찾아내서는 사이트도 알아내고 따라쟁이로 열심히 하고있답니다.
그때 조이님이 "머리가 어떻게 되지 않는 한 다시 페인팅을 하지않을거라.."고 하셨는데...
마음이 허~하시죠?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 그런가봐요. 그것도 세상에 드러내놓아야 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쏟아낸 정성 만큼 사랑과 관심으로 돌려받으실 거예요.
전기 스토브를 보자니, 에고....가서 담요라도 덮어드려야 할까봐요ㅎㅎㅎ -
저도 한동안 완전히 우울모드 였어요.. 그래서.. 뭔가 이유를 찾아볼려고 했는데.. 딱히 그게.. 이유랄게 없더라구요.. 그냥 이것 조금 저것 조금해서.. 기분이 그렇게 되버리고.. 또 그게.. 회복이 안돼서.. 한참동안.. 애먹었어요.. 물론.. 그 가장 큰 피해자는 남편이었지요..^^; 아무튼 거기서 헤어나오는 방법 중의 하나가 저도 바느질이었어요.. 지금은.. 행복모드로 바꾸어 버렸답니다.. 조이님 말대로.. 단순노동을 통해.. 몸을 놀리지 않고.. 움직이며.. 시간을 바삐사니까.. 또 되더라구요.. 조이님도 힘내세요..!! 화이팅!!
-
저도 리폼하는거 참 좋아합니다.
언젠가는 카센터에 보니 등나무 가구를 내놓고 쓰레기 취급을 하는데 거거 참 탐나더군요.
매장에3톤 트럭도 있겠다. 남편에게 그거 얻어가자 했더니 남편 저를 쓰레기와 함께 묶어 취급하더군요.
아~ 지금도 그거 너무너무 가져와서 리폼해서 멋지게 사용하고 싶은맘이 간절한데 ...
암튼 울남편 제 취미와 전혀 공조할수 없는 사람입니다.
옷만들고 있으면 그시간에 다른노력을 하라는둥....정말...남편을 바꿀수도 없공..
암튼 조이님 넘 힘드신가본데 따뜻한 거실에서 차 한잔 드시며 아무 생각없이 쉬시기를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싱거미싱입니다.
전화상으로만 연락을 주고받고 했었는데 이렇게 홈피에 글을 남기려니 쑥쓰러워지네요.
두번째 작품집..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저희 싱거미싱 출연도 감사드리구요^^
기자님이 보내주신 책을 받고 ..표지부터 눈길을 끌더니 누구나 따라 할수 있을듯
쉬워보이면서도 예쁜 작품들...꼼꼼하게 정성스러운 손길이 묻어난 소중한 작품집에 또한번 감동했답니다.
저는 바느질에 과히 소질은 없거든요..근데도 파자마셋트는 만들어보고 싶은 충동이...생기더라구요.
다시한번 고생하셨구요.이 책을 필요로 하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시간 보내세요~~감사합니다.
Leave Comments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