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나와 다른 것에 눈 돌리기 바느질 일기


그렇게 하자 하는게 아닌데도
나도 모르게 고집스럽게 지켜내고 있는 것들이 있다.

옷입는 스타일, 20년가까이 엇비슷한 머리 모양.
좋아하는 전자제품 브랜드, 수퍼에서 습관적으로 집어 들게되는 우유제품명.
식빵을 살때는 토스트로 먹을건데도 샌드위치 식빵을 사게되는..등등
은연중에 내가 편한것,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굳어진 것들.

때론 이런 것들이 스스로를 우물안 개구리로 만드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게도 된다.

늘 '내 취향'으로만 원단을 고르고 옷을 만들다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옷을 만들기 위해
그 사람이 좋아할, 어울릴 원단을 고르고 디자인을 결정하고
옷을 만드는 일..
참 힘들고나..^^;;




선물하려고 애써 원단 고르고, 만들었지만 왠지 마음에 꺼림찍해서
서랍에 넣어버린 옷.
가끔은 나와는 다른 것에도 눈을 돌리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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