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액자 바느질 일기


골병들게 만든 봄맞이 집단장을 어느정도 마치고..
소파커버를 갈아 끼우며 눈에 들어온 텅빈 벽.
원래 벽에 뭔가 거는걸 싫어해서 그냥 비워둘까 하다가
그러기엔 너무 썰렁해 고민.
사진 액자는 식구들 모두 사진 찍는걸 별로 안 좋아해
찍어 놓은 사진이 없고 그림 액자도 왠지 맘에 안들고
젤로 좋아하는건 역시 미노가 그린 그림을 거는건데
그림하나 그려줘! 하니 싫다 한다.
전엔 그려달래면 그려주더니..- -;
그래서 생각 끝에 화방에 가서 캔버스를 두개 사와선
하나엔 몇해전 여름 제주도의 이중섭기념관에서 사왔던
이중섭그림포스터를 붙이고 다른 한쪽엔
굴러다니던 본마망미니쨈병에 철사를 걸어 아이비를 꽂아
캔버스에 고정해 액자를 만들었다.










살아있는 것이 주는 파릇한 생명력은
그 어떤 명화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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