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바느질 일기


가끔은 그런 때가 있지...
며칠내내 눅눅하게 더디 마르고 있는 베란다 가득 널린 빨래 걱정.
변두리 정식집 메뉴처럼 빤한 저녁식단,
그리고 찰리체플린의 컨베이어벨트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걱정거리들..
그런 것들을
백치처럼 까맣게 잊어버리는 하루가 선물처럼 와줬으면...

창밖이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방한구석에서 인형옷을 입히고 벗기던
그런 아이처럼 하루만 그렇게 해봤으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shop 열고 바쁜 그 와중에 작업실에 쭈그리고 앉아 이걸 만들었다.
속으로 "제 정신이 아니야.." 한걸 보면 그래도 제정신인채로..- -;;



왜 만들었는지 나도 모름.
누가 알면 가르쳐 주셈..- -
필요한것도 아니었건만..



재료는 왕간단.
그냥 원단 짜투리에 단추 꿰메서



뒷면에 글루건으로 자석붙이면 끝!







그리고 이건 브로치.



이 또한 왕간단.... 이 아닌가? - -a
싸개단추가 있어야하니깐두루..



싸개단추에 펠트조각이나 원단 쪼가리로 이니셜 잘라서
꿰메주면 된다.
뒷면엔 글루건으로 브로치 부속 붙이고...



때론.. 바느질 보다 이런 소꿉놀이 같은 장난질이 좋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엇이든 하고 싶은 그런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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