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척 좀 해도 돼? 바느질 일기





어제 오후 작업실에 있던 미노.
쵸크를 찾는다.
"내일 실과시간에 주머니 만들기 하는데
다른 준비물은 선생님이 다 주시고 쵸크만 가져가면 돼요"
"그래? 그럼 어떤 쵸크를 줄까?"
이건 초자고란거고,이건...
신이 나서 쵸크를 종류별로 다 꺼내 놓는다.
물론 궁금해하는 미노를 위해 친절한 설명까지 입에 거품 물고 해주시는 센스.^^
그리고 필 받으면 끝간데 없이 뻗어주시는 오지랍이 오늘도 어김없이
쭉쭉 뻗어 나가서는 내친김에 미노를 위한 바느질 강좌까지 해주신다.
"매듭 만드는건 말이야. 책에는 분명히 검지손가락에 감아서 엄지로 밀어서 만들라고 적혀 있을것이야.
근데 더 쉬운 방법을 엄마가 알고 있단 말이지.
그리고 마지막에 매듭 짓는것도 바늘을 천에 딱 대고..."

그렇게 작업실에서 거품 문것만으론 부족해서
집에 돌아와 2차 강좌.




"어, 이거 생각보단 어렵네?"
"무~울론 어렵지. 그 어려운걸 엄마는 무지 쉽게 한다는걸 어떻게 생각해?"
" ... "
"이게 말이야,하루 아침에 되는게 아니거든"
" ... 잘난 척이... 하늘을 찔러"
- -;;
순간 뜨끔했지만서도 간만에 잘난척 실~컷 했더니
기분이 날아갈것같다. ㅎㅎ





아,참. 라스트 잘난척.
쵸크 넣어갈 주머니를 하나 만들고 든 생각인데..
이제 겨울이면 마구마구 나와주실 폴라폴리스 짜투리.
버리지 말고 요롷게 주머니 만들어 두면 아주 요긴하게 쓰일것같다.
끈구멍을 아일렛으로 내주면 편하기도 하고,모양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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