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고,조이고, 기름 쳐볼까? 바느질 일기


고등학교적..


학교가는
길목에 군부대가 있었다.


버스차창으로
담장안 군부대의 건물들이


아름드리
나무들 사이로 조각그림처럼 들여다 보였었다.


그중
유독 훤히 들여다보이는 한건물 앞엔 늘 트럭몇대와



트럭들에서 분해해놓은 듯 싶은 자동차 부속들이


질서정연하게
도열해 있었고


건물
외벽엔 그에 걸맞게 "닦고,조이고,기름치자!"는 문구가


의미심장하게
씌어져있었다.


매일
아침,그걸 보며 매일 저렇게 분해하고 닦고 기름치고...


저짓을
왜하나..생각했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요즘


나도
재봉틀 앞에 그 문구를 새겨두고 싶어진다.


기계는
닦고 조이고 기름쳐야 잘 돌아간다.진짜 맞는 말이다.


그래서...


1주일에
한번 정도 재봉틀을 닦고,기름친다.


도를
닦는 기분으로.^^;;


자~
청소를 해볼까?


준비물은
드라이버,붓,재봉틀기름,휴지,그리고 청소기.



먼저
재봉틀 침판의 나사를 밴다.


그속에
숨어 있는 먼지의 실체를 보면 으악! 소리가 절로 나온다.@@;;



청소기의
앞부분을 빼고 청소할 부분에 가까이 댄다음,


붓으로
먼지를 털어낸다.


이렇게
하면 먼지 싹!



차별하면
안되지..


재봉틀의
윗부분 먼지도 꼼곰히 털어준다.



먼지를
다 털어냈으면


재봉틀
기름을 친다.


어디치면되냐고
혹시 물으신다면 할말이 없다.- -;;


설명서에
정해진곳에 치면 되겠지만


나같은
경우엔 부품이 맞물려 돌아가는 부분은 다 기름칠을 해댄다.


기름칠을
다했으면 휴지를 밑에 받쳐두고(기름이 뚝뚝 흐를 수 있으므로)
공회전을 30초
정도한다.


음..이때의
그 부드러운 소리란..*^^*



다음,헝겉으로 재봉틀 외부를 닦아주면 되는데..


이때
안경닦는 헝겊이 딱이다.


무진장
잘 닦인다.


어느날
아이껄 슬쩍해서 닦아 봤더니 너무 잘 닦여서


서랍속에
꼭꼭 숨겨뒀다.- -


며칠동안
그 헝겊을 찾아다니더니..


이젠
포기하고 자기 런닝자락으로 닦는다.


ㅎㅎ
이제 완전히 내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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