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맺힌 옷 바느질 일기


만들어야지..


마음을
먹고 결국 완성을 하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아이템이 뭘까?


나같은
경우엔 남편옷이다.


2년전
여름,,백화점에서 마음에 쏙드는 바지를 한벌 발견했다.


스트라이프
시어서커(기냥 지지미라고 해야겠다.- -;;)원단으로 만든 바지.


남편도
입어보곤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근데,가격이..
뜨아~~


여름바지치곤
너무 비싼 가격.


겨울바지는
가격대가 다 그만하니까 눈 딱 감고 산다 치지만


여름바지는
웬지 당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만들어 보기로 결심!


1주일
정도를 양재사이트를 뒤지고 다졌다.


근데..지지미원단은
많은데 내가 찾는 스트라이프지지미원단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머리에서
거의 스팀이 올라올 때쯤


양재사이트
한곳에서 스트라이프지지미원단을 발견했다.


으하하하~
하...하....악!


기쁨도
잠시..원단을 받아보고 할말을 잃었다.


이건
완전히...


잠옷원단이다.ㅜ.ㅜ;;


만들지
말지 고민하다 만들면 달라지겠지..자위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바지를 만들었다.


그러나..역시
잠옷이다.- -;;




1년후..


원단시장에서
그렇게 찾아헤메던 바로 그,스트라이프지지미원단을 발견했다.


그때의
기쁨이란..


집에
와서도 원단을 보고 또 보고 좋아만.했다.


이게
중요하다.좋아만.했단거.


그후
1년동안 원단을 보며 만들 생각은 안하고,"아,이 원단 너무 마음에 들어"
소리만 했다.


여튼..1년
몇 개월동안 뜸을 들이다 드디어 바지를 만들었다.


재단도
엄청 신경 써서 하고,바느질도 정석대로.


아마
지금껏 만든 옷중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 만든 옷이 아닐지..



역시
옷은 꼼꼼히 공을 들여 만들면 그만큼 마음에 들 게


만들어
지는 것 같다.



바지랑
코디해서 입을 PK셔츠도 정성껏 만들었다.


흐흐...내가
너무 대견해..@.@*


뿌듯한
맘으로 남편에게 입어보라하고 아이에게 물었다.


"이옷
어때?"
"음..뭔가 좀...잠옷 같기도 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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