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때 잘해? 바느질 일기



이제,방학도 막바지.
아쉬움이 너무 크다..

방학은 왜 이리 짧은건가 말이다.ㅜ_ㅜ
어릴적에 난,방학을 무지 싫어했다.
방학하는
날부터 개학만 기다렸다.,
이유는...방학때면 늘,엄마는 동생과 날 친척집에 보내셨다.
친척집에
가면 동생은 노느라 신이 났지만
난 집에 갈 날만 세고 있었다.
물론 낮에
사촌들과 놀때는 좋았지만
밤이면 엄마가 보고 싶어서 찔찔거리며 울었다.- -;;
매년
그랬음에도 엄마는 매년 방학이 시작되면

어김없이
친척집에 우리 둘을 데려다 놓고
방학이 다끝날 때쯤 데리러 오셨다.
그래서
계모가 아닌가 많이 의심을 했었다는..쩝..






어제,계룡산엘
갔다.
놀러간건 아니고,아이를 데려다 주러.
같은 유치원을 다닌 이유 하나로
오래 인연의 끈을 엮어 가고 있는 아이들.
3년전,7살 때 신나게 놀았었던 계룡산
산골로 다시 놀러 가는길.
3년전엔 버스를 타고 갔던 그 계룡산 골짜기에
엄마차를
타고,아빠차를 타고 또는 기차에 버스를 번갈아 타며 모이는 길이다.





출발할땐
"이틀동안 엄마 혼자 자야 하는게 걱정 돼"
하던 녀석이,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뒤도 안돌아 보고 뛰기 시작한다.ㅜ_ㅜ



아이를
계룡산 골짜기에 두고 온 밤.
뜨거운 커피 한잔을 끓였다.
 "커피
한잔 부탁해~" 하면 너무 신나하면서
미지근한 커피 한잔을 내오는 우리집
커피담당 녀석.
"야,너 지금은 커피 한잔이지만 좀 있어 봐라,엄마가 잘한다
잘한다하면서 밥도 시켜 먹을걸?"
안타까운 아빠의 충고에도 꿋꿋하게 끓여주던
녀석의 커피가 그립다.
남편이 늘 입에 달고 다니던 "있을 때 잘해"
그 한마디가 참 많이 생각나기도.
그런데..왜 있을땐 그말이 생각이 안나는 거지?
- -;;


Leave Comments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