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티셔츠 따라하기 바느질 일기


동생이 없는
미노.
당연히 작아진 옷은 조카에게 물려준다.
그런데 조카에게 물려줄 옷을
챙길 때면 좀 치사하지만 (이게 내 대표성격이기도 하다.- -;;)
따로 빼놓게 되는
옷이 있다.
이렇게 간택된 옷은 '미노의 추억상자'에 고이 모셔지는데..
얼마전
이 상자를 열어 보곤 '꼭 만들어야지'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 옷이 생겼다.
일명
애벌레옷.
폴로의 가장 정통적인 디자인 티셔츠.
2가지색의 면쭈리 원단을
교대로 이어붙여
폭이 넓은 스트라이프무늬로 만들고 흰카라를 단 디자인.
미노
7살적에 구매대행사이트를 이용해서 구입해선 정말 애지중지한 옷이다.
지금은
맞는 사이즈를 구하기도 어렵고,뭣보다 돈이 아까워서 못산다.



2가지색
면쭈리원단을 이어붙이는 인내심이 내겐 없으므로
스트라이프무늬 면쭈리 원단을
쓰기로 하고,
카라는 30수정도의 도톰한 트윌면이 잘 어울리겠지만
가진게
없으니 40수 면스판원단으로 만들었다.
스트라이프 면쭈리 대신 단색 면쭈리로 만들어도 굉장히 예쁘다.



원본에
충실하기 위해서 단추는 숨김단추로 하고
목뒤에는 면테잎으로 만든 라벨을 달았다.
가슴
왼쪽엔 전사지에 프린트한 'm'을 찍었는데..
다리미로 누르고 떼려는 순간, 전화가
와서 종이 떼는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완전 망했다.-_-;;



원래는
남편옷도 만들 생각 이었는데 원단이 조금 모자라 못 만들게 됐다.
이 얘기를
들은 남편,
"찬물도 위 아래가 있는데..내꺼 먼저 만들어야 하는거 아냐?"
정색을 한다.
역시..밴댕이..@-@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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