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털이라~ 비웃지마~ 바느질 일기

몇해전..핸드메이드로
남편 롱코트를 만들고 싶어서
거금(?)을 주고 이중지를 구입했었다.
뿌듯한
마음으로 남편에게 원단을 보여주었을 때 남편의 첫마디는..
"앗! 개털이다!"
@@;;
아무리
설득을 해도 남편은 완강하게 거부를 했다.
개털옷은 입고 싶지 않다나 뭐라나..
남편이
자꾸 개털개털 하니까 내눈에도 자꾸 개털로 보였다.
그래서 들인 돈이 있으니
버릴순 없고,박스에 구겨넣어 창고 구석탱이에 쑤셔 넣어버렸었다.
그랬는데..며칠전
창고정리를 하다가 이 개털(^^;;)을 발견하게 되었다.
다시 또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그냥 미노 점퍼나 만들어 줘야지 하고 꺼냈다.



애초에
공들여 만들 생각이 없는 옷이므로 이중지지만 핸드메이드로 만들진 않기로 했다.

다만 이중지의 깔끔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개털이 왠 깔끔?)
앞판에 절개를 넣어
절개부에 주머니를 만들고 지퍼는 쇠지퍼로,테두리는 울바인딩으로 마무리.



안감은
2온스 누비원단,소매는 일반 폴리안감을 댔다.
모자는 두장을 하면 너무 두꺼우니
핸드메이드 바느질로 후드조각을 이어 1장으로 만들었다.



처음엔
구박댕이 원단..그런데 만들면서 점점 좋아지더니 다 만들고나선 많이 이뻐해주고
싶다.^6^
역시 개털이라도 이중지는 역시 이중지만의 마력같은 매력을 잃지 않는듯..
ㅋㅋ..남편한테
보여주고 약 좀 올려야겠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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