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주간? 바느질 일기

그저께가 남편 생일이었다.
아침에 전화했더니 "이런 젠장.. 미역국은 기대도 안했지만,
어째서 오늘 아침엔 빵이 나오는거야~?!" 투덜거린다.
그러게 회사식당 영양사샘을 잘 사귀어 놓으시지..쯧.
지난 주말엔 미노 친구들이랑 생일파티하느라 당겨서라도 생일 파티를 못했고
생일날은 미역국 끓여주자고 부산까지 날아갈수도 없으니
전화로만 생일축하한대는 마누라가 얼마나 미울까?
미안하고 안됐고..참 여러 마음으로 이번 생일 선물은
꼭 정성이 들어간 걸 하고 싶었다.
그래서 만든게 이 셔츠.




분홍색이 아주 잘 어울리기도 하고,
생일 선물이니만큼 좀 특별한 옷을 만드는게 좋지 싶어서
핑크 꽃무늬 원단을 선택했다.




거금을 투자한 퀼트원단이라 생전 안하는 전처리도 하고 바느질도 무지 열심히..^^;;




미노편지도 함께 넣어 택배로 부쳤다.
근데..미노 편지 엽기다.
"...어쩌구 저쩌구...아빠 생일빵 잊지 마세요.."
자식이 애비를 패겠다고?!!! - -;;




그리고 보라색 쿠션 하나.
나보다 한해 늦게 태어났음에도 너무나 배울게 많은 사람,
힘빠져 있을때마다 놀랍게도 새로운 힘을 주던 그 고마움으로,
언젠간 꼭 만들어 드려야지 벼르다 이제야 만들었다.
그분이 워낙 보라색을 좋아하시는지라 보라색으로..
근데 너무 어두운건 아닌가 조금 걱정.




그리고 남편셔츠 천을 구입하면서 받은 원단으로 만든 작은 손가방.
아기자기한 원단이라 나는 쓸일도 없을듯하고 해서
그 분 딸내미 몫으로 만들었다.




만들고 나니 좀 가라앉은 색상이라 아쉽기도 하다.
아이꺼니까 좀더 밝은색이 나았을것같은..




그리고 이건 사족이지만..
지난주말 미노 생일 파티.




12살 남자아이들의 생일 파티...
너무 웃긴다.
자기들끼리 알아서 사회보고,노래 부르고,축하 연주까지..




그리고 게임 벌칙은 엉덩이로 이름쓰기..@-@ 크헉~
지들은 다 컸다 하지만 불쑥 불쑥 나오고야 마는 원초적인 유치함.
너무 귀엽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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