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바느질 일기


어제,최악의 날이었다.
아침에 작업실이 있는 건물 지하 주차장을 들어서는데 깜깜..
이런~ 조명이 다 꺼져서 암흑이다.
그렇잖아도 아침에 뉴스에서 삼풍사고 10주년 얘길해서
맘이 편칠 않았는데..
불빛 하나 없는 지하주차장이 꽤 음산스럽기도 하고
라이트를 켜고도 너무 어두워서 주차하는 데도 애먹고 올라왔더니
건물 변압기 고장이라 전기제품을 쓰지 말라고 계속 방송중.
특히,에어컨은 켜지 말라고.
레슨날이라 재봉틀,다리미 써야하고
선풍기도 없는데 어쩌라고..
찔리지만 방송 무시하고 레슨.
오후에 미노오고 일 좀 하려했더니 변압기 교체한다고
'지금부터 밤9시까지 정전입니다' 방송 한번에 바로 전기를 끊어 버린다.
이러~언! @@
할수 없이 집에 가려고 나와선 복도옆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아오다가 문턱에 걸려서 완전 슬라이딩.
차라리 그냥 넘어졌으면 됐을걸 안넘어지려고 바둥거리다가
완전 일자로 내동댕이 쳐졌다.
근데, 넘어지는 순간에도 '어,이거 심하게 떨어지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명치가 꽉 눌리는 느낌이 나고 얼마간 숨을 쉴수가 없었다.
정말 죽는줄..- -;;
미노는 119부른다고 휴대폰 찾고,
엘리베이트앞 복도에 길게 뻗은채 한 10분동안을 그렇게 누워있었다는...
그래도 그 와중에 '누구 지나가는 사람없어 다행이다' 생각한거 보면
진짜 죽을 만큼은 아니었나보다.
여튼, 것땜에 온몸에 멍들고 쑤시고 결리고 난리도 아니다.
아~ 정말 재수가 옴팡지게 없던 날.
미노 말처럼 낙법을 배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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