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꽤 유치하구나. 바느질 일기


어제 여성조선 기자분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인터넷으로 패브릭을 구입할때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나름 생각하고 있는 방법을 주절이 주절이 말하고..
마지막에 기자분의 한마디.
"추천할 만한 원단판매사이트를 알려주세요"
"아,예..그게.. 제가 최근엔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질 않아서 말이죠.."
얼버무린다.
그러면서 속으로
'이런, 이런 치사빤스..- -;;'
내 머리통을 쥐어 박고 있다.
"그럼 예전에 이용하셨던 곳이라도.."
"음..패션스타트랑,싸다천이랑 또.."
결국 알고 있는 사이트들을 다 불고 전화를 끊으면서
'아~ 나, 꽤나 유치하구나' 닭살이 오도독 돋는다.
'세상의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빌려 온것' 이라 했는데 말이지.
남 잘되는거 보기 싫은 이노무 놀부심보.
아.. 도 닦으러 산에라도 들어가야 할까나?




스스로의 유치함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까지 기분 우중충하게 했었는데
작업실 스탭 S씨가 집에서 가져온 고추장떡에 금새 헤벌레..
아, 역시 수련이 필요한 정신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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