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노력중인 엄마 바느질 일기


한동안 나 좋은것만 하느라 달랑 하나 있는 자식 건사도 제대로 못한 나.
정신 좀 차리고, 한숨 돌리고 뒤늦은 반성과 다짐을 한다.
미노 옷 몇벌 만들고,
새로운 계획도 짜고..
그 계획중 하나.

미노랑 한가지 프로젝트를 정해서
1년동안 꾸준히 해보자는 계획을 매년 정했었는데
올해는 그조차 까맣게 잊어 먹고 있다가 한해의 막바지에 시작을 하게되었다.
올해,아니 내년까지 할 프로젝트란,
신문기사 스크랩.




매일, 신문기사중 하나를 선택해서 노트에 붙이고 그 기사를 그대로 베껴쓰기.
그리고 소리내서 한번 읽어본후,
그 기사에 관련된 용어를 인터넷으로 찾아 빨간 볼펜으로 적어두기.
지금은 베껴쓰기지만 차차 난이도를 높여
스크랩한 기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기사를 써보도록 할 생각이다.
글쎄.. 이 방법이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을지,
이게 좋은 방법인지 나쁜 방법인지는 모른다.
다만, 미노에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자유로움을 알게 하고 싶다.
예전에 구멍가게 만한 잡지사엘 다닐때
의욕 넘치던 내 사수가 나를 훈련시켜줬던 방법.
그땐 별거아니다 싶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만한 훈련법이 없었다.
그걸 이제 미노에게 써먹을 차례.^^




오늘의 첫 과제를 해내고
에너지를 다 써버려 집에 얼른 가야겠다며 챙겨 입고 기다리는 중.
사진 찍는다고 째려본다.. - -;;

머플러는 짜투리 폴라폴리스 2가지 색상을 이어서 만든것.
이렇게 이어도 괜찮지만 조각조각 이어서 만들어도
컬러플한게 괜찮을듯 싶다.
미노 입고 있는 후드티셔츠는
작업실 스탭 S씨가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이라며
"입고 싶어여~~" 노래를 부르길래
소원성취차원에서 한번 만들어 보려고 패턴작업을 했는데
S씨가 원하는 후드원피스 만들만한 원단이 없는 관계로
원피스는 나중에 만들기로 하고, 길이만 수정해서 후드티셔츠를 만들어 본것.
만들고 나니 꽤 마음에 들어서 내것도 만들고 미노것도 여러장을 만들었다.
미노 옷 사이즈가 남편이랑 같아서 남편에게 하나 만들어 줄까나? 물었더니 거부한다. - -*
이유는...
"하나 만들어 주고 두~고 두고, 생색내는거 장단 맞춰줄 기력이 없어.이제 늙어서리..
아직 젊고 어리버리한 미노거나 많이 만들어 줘."
헐~
...싫음 말고..- -;;




집에 돌아오는 늦은 오후..
아파트 주차장앞 정원은 이미 가을의 끝자락이다.
이제 곧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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