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백수의 하루 바느질 일기

요즘
날씨..정말 봄이다.
고양이의 봄...
봄 햇볕이 가득 내리쬐는 창가에 웅크려
꼬박꼬박 조는 고양이가 생각 나는
바로 그런 봄날.
그저께 제사가 있어서
안양 큰댁에 가는 길,
판교에서 안양으로 이어지는,길 양옆으로 화원들이 즐비한
그 길을 달리며
아~정말 봄이구나 소리가 절로 나왔다.
"엄마 우리 제사
가지 말고 놀러갈까?"
"뭐..그러고야 싶지만..- -a 그럼,엄마 큰엄마한테
죽어!!"



봄방학중인
미노.
11살짜리 백수의 생활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중이다.
오전에 늦은 아침을
먹고 나면 강아지 델고 산책.
돌아와선 만화책보면서 뒹굴뒹굴



그게
지겨워지면 궁시렁거리며 게임에 몰입하기도 하고..
(앗! 저 튀어 나온 입을 보시라..@@
)
그러다 해가 뉘엇뉘엇 지기 시작하면 냉장고를 뒤적이기 시작한다.
워낙에
부엌살림에 관심이 많고 요리하는걸 즐기기도 하지만
방학하고 백수가 되고 나선
만들어 내는 요리도 좀더 다양해졌다.
(ㅎㅎ 나로선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오늘의
요리는 게살버거.
엥? 왠 게살?
미노말로는 만화 '스폰지밥'에서 집게리아라는
햄버거가게 사장인
'집게사장'이 파는 햄버거 이름이 '게살버거'라는데
그럼,자기
몸을 뜯어서 버거를 만들어? 꾸~웩 @@



어찌되었건
열심히 그 게살버거란걸 만드는 중.
멀리서 보면 그럴듯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떡진 머리에 손톱밑엔 때가 꼬질꼬질..재료도 대충 씻고..다시 우~웩.ㅠ.ㅠ



완성된
게살버거.
왼쪽거가 내꺼인 이유는.
미노는 치즈가 삐쳐 나온게 싫다고 잘라서
넣길 원했지만
난 굳이 그냥 넣어 달라고 우겼기 때문 (난 질보다 양이야~ㅋㅋ)



요리과정
자체는 위생과는 전~혀 상관없이 만들어 졌지만
세팅만은 꽤 신경을 쓴듯...
그나저나
다른 친구들은 새학년 앞두고 학원도 새로 등록하고
미리 공부도 하고 하느라
바쁘다는데 너,너무 노는 것 아니냐?
백수생활의 뒤끝은 그리 달콤하지가 않단다,그걸
알아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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