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첫 가을옷 바느질 일기



올해는 좀 일찍 가을옷을 만들었다.

예년보다 추석이 좀 더 빨라 마음이 급해진 탓도 있지만
늘,닥쳐서 급하게 만들다
보니 만드는 옷의 가짓수는 많은데
정작 마음에 드는 옷은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제 정신 차리고 좀 계획성 있게 살아봐야지.^^.
흠...그래서
아이 치수도 다시 재고, 패턴을 제대로 만들었다.
부끄럽지만..
2년 내리 같은
패턴으로, 재단 할 때 대충 수정해서 만들었었다.^^;;
패턴을 만들고 보니..이럴수가..

옷 패턴이랑 사이즈가 거의 같다. @@
하긴..며칠전 엘리베이트에서 아이가  '엄마~잉'
하면서 날 꼭 안았는데,
그 순간 1층에 멈춰선 엘리베이트 문이 스르르 열리고
엘리베이트
밖에 서있던 중학생 여자아이,
"헉!!" 하며 뒷걸음을 치더만..- -;;
아이가
"저 누나 왜 저래?" 하기에 꿀밤을 한 대 주면서
"임마,너랑 나랑
키가 비슷하니까 엘리베이트에서 이상한짓 한줄 알았겠지" 했었다는..
그래서..이젠
아이옷 만드는 것도 어른옷 만드는 것만큼의 시간과 공이 들어 가게 생겼다.- -a





가을 첫 번째 옷은 울니트 폴라티와 30수면바지.




바지는 성인남자옷 브랜드에서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 일찌감치 점찍어 둔옷.
그런데
절개도 많고 복잡해 보여  
과연 저대로 만들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던 옷인데
패턴
제작부터 바느질까지 많은 공을 들인 덕에 꽤 마음에 들게 완성을 했다.
다리
안쪽의 저 덧댄 부분이 포인트!



주머니엔
포인트 라벨도 달고..^^



지난해에
골지니트로 폴라티를 만들어 봤는데
잘 어울리기도 하고 편안해해서 본전을 뽑고도
남았다.
그래서 올해도 본전을 뽑아 보고자 초콜릿색으로 폴라티를 만들었다.
왼쪽
어깨에는 항공와펜.
이걸 다니까 훨씬 캐쥬얼해 보이고 멋스럽다.
다 만들고
나서 한번 입어 봤더니,꽤 마음에 든다.
이건 내가 입어야지..하고 옷장에 걸고
있는데
어느새 등뒤에 다가온 녀석,
"엄마 그거 다 만들었구나? 입어볼까?"
눈치
하나는 귀신 같은 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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