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작업대 바느질 일기


무지막지하게 아끼는 책이라서
누구에게 빌려주지도 보여주지도 않는 책 몇권이 있다.
그중 하나가 "빠리의 아뜰리에" 라는 책.
예전, 책 만들때 교정원고 보러간 디자인실에서 이 책을 보곤
한눈에 반해버려 사방팔방으로 이 책을 구하려고 눈 시뻘겋게 찾아 다니기도 했었고
일본에 갔을때도 이 책 찾겠다고
서점을 몇시간씩 이 잡듯 뒤지기도 했었다.
그렇게 어렵게 내손에 들어와 더 소중한 책.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뭐랄까.. 가슴속에 숨어 있던 '열정' 이
작게 꿈틀거리는걸 느낄수 있다.
어찌보면 너저분하고 낡고 지저분한듯한 각양각색의 작업실들.
그런데 거기에는 그 작업실을 채우는 장인의 열정,
시간과 함께 쌓인 그 장인만의 색깔이 온전히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리게 된다.

처음, 작업실을 꾸밀때,
보여지는걸 먼저 생각했었다.
좀더 깔끔해보이도록, 예뻐보이도록...

이번에 작업실을 옮기며
낡은 작업대를 새걸로 교체해야했다.
근데 이미 빠리의 그 낡은 작업실,
얼룩으로 지저분한 그 테이블들에 마음을 뺏겨 버려
가구점에 파는 빤질빤질한 테이블은 눈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어설프고 보기 싫어도 직접 만든 테이블을 갖고 싶다는 생각...




목재는 철천지에서 사이즈대로 절단해서 주문하고







똑 떨어지지 않고 조잡하지만
앞으로 내 손때와 세월을 묻혀 갈 작업대를 만들었다.

여기저기 상처가 나고 얼룩이 지면서
세월의 주름살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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