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의 동경-1 소소한 일상


3월, 새학기가 시작되고 미노학교에서 나누어준 1년간 교육일정표.
거기에서 2학기 개학과 동시에 4박5일로
파주영어마을에 입소한다는 문구를 보곤 나도 모르게 '앗싸!!' 했었다.
남편,자식 다 떼어놓고 홀가분하게 다녀올수 있는 절호의 찬스.
미노 모르게 항공권,호텔예약.
완전범죄를 위해 미노가 입소하는 다음날인
26일 항공권을 예매했다.
다녀와서 왜 혼자 갔다왔냐..뭐라하면 배째라하면 되고..^^;;

그렇게해서 떠난 도쿄행.
첫날,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편 이었기 때문에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바로 전철을 타고 신주쿠로 갔다.
신주쿠로 출발할때 역에서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와 같은 '스이카'를 구입.



스이카는 정액교통카드인데
어느 역에서나 판매기로 간편하게 구입할수있고
보증금 500엔+1500엔 해서 2000엔에 구입하면 된다.
이 스이카 하나면 전철,버스 모두 이용가능하고
역근처의 가게,자판기등 스이카 푯말이 있는 곳에선
어디서나 이 카드로 결재할수 있다.
그리고 충전도 판매기에서 간단히 할수있고
귀국할때 보증금은 환불 받으면 되므로 굉장히 편리.

...신주쿠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간 곳은 전.당.포.
일본의 전당포는 우리나라와 좀 다르대서
한번 구경해보고 싶어 전당포 사이트를 찾아
위치를 확인해보니 마침 가려했던
기노쿠니아서점 바로 옆이라 첫 행선지로 결정.



일본 전당포 체인의 하나인 大黒屋 신주쿠점.
보통은 새것과 다름없는 중고명품을 사기 위해
여길 간다지만
중고라하더라도 가격이 감히 넘볼수없는 가격인지라
그냥 구경만.^^
열심히 구경하고 있는데
잘 생긴 점원총각이 다가와서 뭐라고 열심히 말한다.
일본남자들은 워낙에 말이 빠른지라
다시 한번 천천히 말해달라 했더니
처음만 잠깐 천천히, 그리고는 이내 다다다다
말달리는 속도로 하는 말이,
꺼내서 보여주고 싶지만 여러 손님들의 손이 닿게 되면
제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므로 꺼내 보여드리지 못하고
유리장속에 넣어둔걸 용서해달라.
하지만 마음에 드는 것을 말해주면
바로 꺼내서 보여드릴수 있으니까 언제든 말해달라..뭐 그런 이야기.
내가 그렇게 침 줄줄 흘리면서 봤었나? - -;;
미안..마음은 고맙지만 저거 사버리면
남편한테 쫓겨나요.^^

그리고 서둘러 간곳은 기노쿠니아서점.
이런 내용으로도 책을 만드는 구나..싶을 정도로
별의별 내용의 책들이 다 있어서
며칠을 책구경해도 지루하지 않을것 같은...
기노쿠니아서점에서 산 책 몇가지 보여드리자면



내가 넘 아끼는 '파리의 아뜰리에' 책이랑 같은 시리즈인듯한
'파리의 작은 아파트맨'
'어서오세요 파리의 어린이 방'(해석이 참..적나라하네요.ㅎ)
'잡화제작의 즐거움'
그리고 너무나 특이한 책이라 깜짝 놀랐던
'남자의 에이프런 책'



그리고 너무나 좋아해서 서점에 새로운게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체크해보고
꼭 일본어본과 한글본 한권씩을 따로 사게 되는
'요츠바랑' 8권이 나와 있어서 이것도 물론 챙기고...

남편을 위해 여기저기 널린 포르노잡지 한권
사다주고 싶었지만 계산대의 총각이 넘 잘생겨서
슬쩍 제자리에 갖다 놓고 말았다.
남편 미안..- -;;

시간만 된다면 1층까지 천천히 다 구경하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접고 돌아온 여름,도쿄여행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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