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는 동경여행-4 소소한 일상


여행기 올리는 것,
의외로 쉽지 않네요.^^;;
시간이 좀 지나버려 기억도 안나고....
블로그에 여행기 자세히 올리시는 분들,
이제부터 존경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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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의 3일째날.
같이 간 친구중 지유가오카엘 꼭 가보고 싶단
친구가 있기도 했고
나또한 꼭 다시 가보고 싶어서
하루를 지유가오카에서 보내기로 했다.

옛 친구의 집엘 다시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낯설지 않고, 가는 곳곳 2년전 여름의 추억이
되살아나 행복했다.







2년전에는 없던 새로 생긴 고양이 카페.
고양이는 왠지 무서워 피하는 나이지만,
이 녀석은 너무 사랑스러워서 발을 떼기 힘들다.

아..정말 델고 가고 싶다.
가방속에 숨겨서라도 델고 가고 싶다...- -;;



세상 모르고 잠든 얼룩이 녀석.
오그린 두발 봐라.
아그~깨물어 버릴까보닷!



어슬렁 어슬렁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컬렉션 박스.
재봉틀에 시선이 꽂혀 무릎을 꿇고
한참을 감탄하면서 봤는데..




알고보니 이 카페의 간판인셈.
'open'이라고 걸려 있는데도 내부엔 불이 다 꺼져있어서
아직 오픈을 안했나 싶어 그냥 와버렸는데
좀 기다리더라도 카페안을 구경하고 올걸..
두고두고 후회로 남은 곳.



특이한 간판.
진짜 붕어빵이면 떼먹고 튈라 했더만...
진짜가 아니었음.- -;;







그리고 다시 간 코소안(古桑庵)
마침 히나마츠리 (雛祭)-여자 어린이들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빌기 위해 해마다 3월 3일에 치르는
일본의 전통축제-를 앞두고 있어서
히나인형과 단을 곳곳에 꾸며 놓았다.
그냥 봐도 오랜 세월을 지나온 인형들임을 알수 있어서
이곳 주인 할머니께서 만드신게 아닐까 싶었는데
이날 손님이 너무 많아 여쭤보질 못하고 짐작만 할뿐...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날.
공항행 리무진 버스를 미리 예약했기 때문에
호텔의 리무진버스 카운터에 짐을 맡기고
에도시대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사이타마현의 가와고에로.
세이부신주쿠선 특급을 타면 43분이 걸린다.




평일이어서인지 넓고 깨끗한 기차안에 승객이라곤 우리뿐.







사람들은 에도시대의 정취를 느껴보려 여기 온다지만




우리의 목적은 오직 하나.
옛날과자골목 구경하는 것.
어릴 때 보던 불량 식품이나 알록달록한 사탕이 가득해서
골목을 지나는 동안 아이처럼 들떴었다.
옛날과자 때문인지 거리를 꽉 메운 사람들
대부분 일본인 할아버지 할머니 관광객.
어릴때 먹어본거라고 신기해 하며 즐거워 하는데,
할머니들의 어릴적 추억이야기를
슬쩍 옅들으며,
'맞아,맞아..우리 어릴때 그랬지.."
하는 40대중초반의 우리는 뭐임?? @@;;

이것저것 과자시식도 하고
한보따리의 과자도 사고 난후,
역으로 걸어가다 발견한 공동묘지.



묘지 옆에 있는 낡은 집이
만화 '괴짜가족'의 진네 집이랑 너무 흡사해서
미노에게 꼭 보여줘야겠다 싶어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그런데 돌아와 흥분하며 이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그거 원래 있는 집 그린 거랬는데..몰랐어?" 란다.
뜨벌..... - -;;

가와고에...
직접 담금질해서 만든다는 칼,가위가게의 가위가 너무 멋스러웠던,
대나무용품 가게의 긴 빗자루...
사오고 싶어서 20분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나중에 빈 골프백 들고와서 사가리라 맘 먹고 돌아선
아쉬움만 줄줄 흘리고 온 곳.



그리고...
헤벌쭉 바보처럼 웃는 모습 보여드리려는게 아니라...
이번 여행내내 너무 유용하게 사용했던 머플러.
검정색 울거즈원단 2마를 그냥 둘둘 말고 다닌 것.
좀 추울땐 풀러서 숄처럼 두르면 보온성 최고!
혹시 만들지 못해 내년을 기약하고 있는 울거즈 원단있다면
쌀쌀한 요즘 날씨엔 머플러로 잘 활용하다가
가을되면 옷으로 변신시켜주시길 강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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