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진... 소소한 일상

어제 오후, 작업실에서 일본의 지진뉴스를 보고...

먼저 든 생각은,

5년간의 한국생활을 접고 몇주전에 일본으로 돌아가신 우리 일본어선생님 괜찮으신가...하는 것과

도쿄에 계신 우꺄꺄님 별일없으실까, 이사는 예정대로 하실수 있는걸까...하는 생각.

우꺄꺄님께 별일 없으신지 메일을 보내고

일본어선생님께 계속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락이 안됨.

 

그러다가 집에 돌아와서 TV로 뉴스를 제대로 보는데

지진 난 곳이  센다이.

우리 일본어 선생님 본가가 센다이.

그곳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고

선생님을 엄마처럼 키워주신 이모님이 그곳에 사신다.

그 이모님. 한국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셔서

한국에도 여러번 다녀 가셨고, 몇마디뿐이지만 한국어도 열심히 연습하신 분인데...

몇해전엔 그 이모님께 선물할 한복을 선생님이랑

동대문에서 같이 고르기도 했었다.

 

올봄,꼭 센다이에 가서 그 이모님이 하시는  정식집에서

밥을 먹기로 선생님이랑 약속을 했었는데...

제발 무사하시기를... 별탈 없으시겠지...하면서도

도쿄에 계신 우리 선생님.

지금쯤 얼마나 가슴이 타들어가실까... 생각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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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밤 선생님으로부터의 연락.

어젠 겨우겨우 집에 도착했고

센다이의 부모님은 무사하시다 한다.

동생들은 직장 근처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고... 

연락이 안돼 어쩌나 했더니 다른 통신망은 다 엉망이 되었지만 스카이프는 연결이 돼서

계속 연락중이시라고...

정~말 ...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