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가을 오키나와 여행-2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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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마자

호텔조식부터 몇접시 해치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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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호텔로 돌아오는데 뭔가 번쩍번쩍 휘황찬란한 거리가 호텔 바로 앞에.

이게 어딘가 봤더니...

오키나와에 가는 여행객들이 꼭 들른다는 아메리칸 빌리지.


처음 여행계획 세울때 관광지는 단한군데도 가지 말자고 정한터라

아메리칸 빌리지는 당연히 생각도 안했는데

호텔 바로 코앞인데다 저녁을 먹어야해서 갔는데

안갔으면 후회할뻔..


오키나와 여행후기에 '아메리칸 빌리지'하면

꼭 등장하는 관람차가 전부가 아니었다.

특색있는 구제샵, 가죽공방, 빈티지샵등등등

구석구석 작고 특이한 가게도 많고 볼거리, 먹거리도 많았던 곳.


여튼.. 

널리고 널린 스테이크, 햄버거집을 피해서

작은 소바집을 어렵게 찾아 저녁을 먹고 한바퀴 빙 둘러 구경하고 왔는데

아침에 아메리칸 빌리지를 다시 찾아가니 전날 저녁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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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게들이 문을 열기전이라

조용하고 고즈넉하기까지 한게 동화의 나라에 온것 같은 비현실적인 느낌이 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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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없는 조용한 거리를

여기저기 구경하고, 전날 들렀던 가죽공방에 다시 들러 또 구경하고..

(아메리칸 빌리지내의 가게들은 사진촬영을 꺼리는 듯해서

사진을 전혀 찍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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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텔에서 20분 정도 차를 달려 간 나하시의

'아메이로식당'


12시부터 오픈인데 12시정각에 간 우리가 세번째손님.

2층은 예약손님이 있다고 하고

1층엔 테이블이 둘뿐이라 우린 카운터자리를 겨우 차지했다.


아직 2층 예약손님이 도착전이길래

양해를 구하고 2층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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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이런 작은 다락방같은 공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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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방을 훔쳐보는듯 즐거운 흥분을 가라 앉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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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4가지.

우린 다행이 네사람이라 메뉴를 전부 골고루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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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이라 일어나서 사진찍자니 다른 손님께 미안해서

앉은채로 찍었더니 사진이 이모양이지만

넘 맛있게 싹싹 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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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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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주인장께 

'아메이로'가 비(아메) 색깔이란 의미냐고 여쭤 보았더니

그게 아니라..

카라멜색이라고 하신다.

설탕을 약한 불에 오래 녹이면 카라멜화가 되는 바로 그 색깔.

짙은 갈색을 의미한다고..

오래도록 느긋하게 그러나 진중하게 가게를 꾸려나가겠다는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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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나와

천천히 느긋하게 동네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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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상징 '시사'

사자얼굴에 돼지코.

집안의 액운을 막아준다는 부적같은 동물이라 집집마다 없는 곳이 없다.

시사는 항상 한쌍으로 출연.

입을 벌리고 있는건 수컷, 닫고 있는건 암컷이라고 하는데

생긴게 넘 귀여워서

올때 몇마리 데려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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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구경을 한참이나 하다가

차한잔하러 찻집찾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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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바리커피가게'


네비가 안내해준 곳에 도착해보니.

크고 한적한 공원.

커피포장마차라 해서 공원 어디에 있나 찾아봐도 없길래

인연이 아닌가보다.. 그냥 가려다가

지나가는 아저씨께 여쭤봐서 찾은 곳.

사람하나 겨우 지나갈수있는 골목을따라 들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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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문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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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간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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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전혀 없고,

우거진 나무아래 낡고 모양이 모두 다른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아주작은 수레하나.

이게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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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거진 나무아래 새소리 들으며

오키나와의 시원한 바람을 가득 느낀 시간은 

다시 생각해봐도 꿈같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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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혼자 앉아 주인장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다가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사색에 잠겨 있던 중년의 일본남이

꼬박꼬박 졸고 있을 즈음,

우리도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다시 여기 올수 있을까?...' 를 몇번이나 되내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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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천천히 동네를 걸어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뭔가 엽기스러운 이탈리안 레스토랑.

들어가려 했으나 친구가 

'저 남자 호피무늬 티팬티 입은거 봐봐

안에 들어가면 뭔가 어마무시한 충격을 받을 것 같아!!!'

해서 아쉽게도 돌아 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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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오는 길,

아메리칸 빌리지에 다시 들러

뭔가를 구경하고 뭔가를 사고, 뭔가를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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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호텔로 돌아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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