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작업 바느질 일기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4번째 책작업을 한지 벌써 5년이 지나 있었어요.


부담감도.. 이런저런 생각도 많아

계속 미루고 미루던 책작업.

하지만 언제나 많이 배우고,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작업인지라

이렇게 띄엄띄엄이라도 계속 해나가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처음 계획은 단종된 패턴중 아동복,성인복 합해서 

10벌 정도 싣는 걸로 얘기를 했었는데

하다보니 이것도 넣으면 좋겠고, 저것도 없으면 안될 것 같고..

그래서 결국 아동복, 성인복 따로 내기로 하고

아동복만 15벌 싣기로 했어요.

간단하게 생각한게 일이 커져버렸어요..(- -;; )


언제나 그렇듯...

책에 들어갈 옷 만드는건 제겐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그냥 패턴에 맞는 원단 찾아 옷을 만드는건 늘 해오던거라 어렵지 않은데

책에 들어가는 옷은 전체적인 톤을 맞춰야하니까요.


어느 옷 하나 틔어선 안되고

15벌의 옷이 전체적으로 봤을때 조화로우면서도

너무 단조롭진 않아야 하고,

책의 컨셉과도 맞아야 하고..

그래서 옷 한벌당 적어도 3벌은 다시 만든 것 같아요.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라

이미 정해둔 촬영스캐쥴에 맞추느라 

마지막 3일은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던것 같은데

그래도 어쨋든 펑크 안내고 촬영날 옷 싸들고 가게 되어서 하늘이 도왔다고...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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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 도착하니

코디네이터께서 저 어마어마한 짐을 세팅완료.

왼쪽에 보이지 않는 저 부분에

마대자루만한 비닐백 2개에 색색깔의 스타킹이랑 양말이 꽉차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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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제가 만들어간 촬영옷,

왼쪽에 약간 보이는 옷들은 코디네이터께서 가져오신 코디용 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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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진행 기자님께서 시안에 맞춰 준비해오신 소품들.

저 사다리 넘 탐났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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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디자이너와 메이크업디자이너께서 모델아이 준비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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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시작.

10년전, 명품아이옷DIY책 만들때는 모델아이들이

110사이즈, 6~7살 아이들이었는데

이번에는 90~100사이즈, 2010년생 아이들이라

촬영이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6~7살 모델 아이들은 포토그래퍼께서 

이런저런 포즈를 요구하시고 하는.. 보통의 촬영이 가능했는데

이 아이들은 거의 돌사진 찍는 느낌이랄까...

돌사진 찍어보셨죠?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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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풀나풀 뛰어 댕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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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쪼르르 달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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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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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묶기 싫다고 뻣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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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하나에 눈을 반짝반짝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그런 모습까지도 넘넘넘 귀여운 아이들.

아이들이 얼마나 귀엽게 생겼는지 

저는 옷제대로 찍히는지 봐야 하는데

옷은 눈에도 안들어 오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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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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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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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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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


넘 귀엽고 이쁜 아이들이

제가 만든 옷을 입어주어서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어요.


나중에 이런 손자,손녀 갖게 해달라고 이제부터라도 빌어 볼라구요.

가능할랑가 모르겠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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