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바느질 일기 (272)'

    이달에 상납할 옷

    주부가 편안한 바느질을 하기 위해 갖춰야할 조건엔 뭐가 있을까? 성능 좋은 미싱,4색오버록기,빵빵한 부자재,질좋은 원단? Oh~No!! 내 생각엔 남편의 무관심 또는 적극적인 지지이다. (음..뭐 꼭 적극적이 아니어도 된다.그냥 지지 정도라도 아쉬운대로 괜찮다.) 바느질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남편은 적극적으로 지지를 했었다. "어~ 이런 것도 만들었어? 예쁘네" 감탄사도 한번씩 날려 주면서.. 그런데..그게 1년차 정도에 접어들자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집이 뭔 봉재공장 같아,밤에 잠도 안자고 미싱 돌리고 말이야.. 자고 있으면 꿈에서도 드르륵 드르륵 소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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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rthday present

    월요일,영어학원에서 돌아온 미노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수요일에 *** teacher 생일 파티할거래" 아이들끼리 선생님 생일파티를 해드리기로 모의를 했나보다. 미노가 맡은건 과자 두봉지. 그리고 선생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어했다. 어떤 선물을 드릴지 한참을 고민하더니 "지난번에 그 지갑 만들어 드리면 안되나?"한다. 지난번에 미노 친구 생일 선물로 지갑을 만들어 준적이 있는데 그게 마음에 들었던 모양. 하지만.. 스무몇살된 외국인 남자선생님께 알록달록 퀼트지갑이라니.. "미노야 그건..선생님을 놀리는 짓이야...- _-;;" 그래서 지갑과 흡사하지만 선생님의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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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턴보관도 진화한다.

    필요에 따라 진화하는것.. 그게 자연의 섭리라는걸 참 단순한 것에서 깨우칠 때가 있다. 처음 사이트를 오픈할 당시, 패턴원본을 정성껏 접어 서류봉투에 넣어 보관을 했었다. 정성은 가상했지만 접혀진 선은 패턴을 꺼낼 때마다 내 화를 돋궜다.- -;; 그 다음..패턴을 이렇게 돌돌 말아 빈박스에 꽂아 두었다. 처음보단 훨씬 낫군..흡족했다. 근데,패턴을 꺼내서 사용하려면 본의 아닌 스트레칭을 하게 된다. 패턴의 한쪽을 손으로 누르고,다른 한쪽은 발로 눌러야 불위의 오징어처럼 말리는걸 막을 수있다. 그러다,이넘을 만났다. 내가 패턴프린트하러 가는 곳은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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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며칠전.. 패턴반짝판매로 정신 없는 와중에 택배를 받았다. 열어보니..뜨아!! 말로만 듣던 테디베어랑, 참 오랜만에 받아보는 손으로 쓴 편지.. 떨리는 맘으로 편지를 읽고 포장을 뜯기가 너무 아까워서 한참을 쳐다보기만 했다. 포장속 테디베어를 쳐다보고만 있는 내 주위를 빙빙 돌던 미노녀석,대뜸! "엄마 그거 안하면 나줘" 뭐이~!! 빠~악! 꿀밤을 한 대 맞고는 궁시렁 궁시렁.. 엄마꺼니까 건드리지마~하곤 장식장위에 올려 놓았는데.. 어느새 저러고 궁시렁 대고있다. 뭐라는건지 귀를 쫑긋 세워 봤더니만 "요테야.우리 엄마는 믿지마.성격이 쫌..그렇거든.. 대신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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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로티셔츠 따라하기

    동생이 없는 미노. 당연히 작아진 옷은 조카에게 물려준다. 그런데 조카에게 물려줄 옷을 챙길 때면 좀 치사하지만 (이게 내 대표성격이기도 하다.- -;;) 따로 빼놓게 되는 옷이 있다. 이렇게 간택된 옷은 '미노의 추억상자'에 고이 모셔지는데.. 얼마전 이 상자를 열어 보곤 '꼭 만들어야지'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 옷이 생겼다. 일명 애벌레옷. 폴로의 가장 정통적인 디자인 티셔츠. 2가지색의 면쭈리 원단을 교대로 이어붙여 폭이 넓은 스트라이프무늬로 만들고 흰카라를 단 디자인. 미노 7살적에 구매대행사이트를 이용해서 구입해선 정말 애지중지한 옷이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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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해,후들후들 울니트!!

    내가 1등으로 싫어하는 원단은.. 후들후들거리는 원단. 그래서 만든 옷,기성복 포함해서 후들거리는 옷이 단 한벌도 없다. 그런데..참 운나쁘게도 이런 내게 걸려던 울니트라는 이름의 후들거리는 원단. 순간의 실수로 이 원단을 산 이후.. 내내 눈총주고,쓰레기봉투에 몇 번을 들어갔다 나왔다..참,기구한 운명의 원단.^^;; 다른 주인 만났으면 대접 받았을것을..쩝..불쌍타. 어쨌건..이 마음에 안드는 원단을 어찌할까하다가 지난해 미노 폴라티 만들어 주고 남은 짜투리원단이랑 매치해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몸판은 구박덩이 울니트원단, 카라와 소매 시보리는 총애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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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플 면니트 티셔츠

    지난 주말,민속촌엘 갔었다. 가까운곳인지라 자주 갔었는데 최근엔 가본적이 없다. 아침부터 날씨가 꽤 쌀쌀해서 지난번에 만들어둔 골덴남방을 꺼냈다. 오랜만에 커플로 옷을 맞춰 입은 두사람을 보니 괜히 뿌듯해지는 마음.. 이런게 옷을 만드는 보람인 것도 같고.. 그래서,다녀오자마자 미루어 두었던 바느질을 했다. 꼭 이런 자극이 될 만한 일이 생겨야 부랴부랴 옷을 만드니,쯧쯧.. (헉! 사진이 왜 이모양이람..- -;;) 전부터 만들려고 벼르던 면니트티셔츠. 라운드니트에 카라를 덧댄 이 디자인을 난 참 좋아한다. 남자아이들이 입으면 정말 멋져 보인다는..^^*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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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아저씨의 변신

    옷은 안 올리고 이게 뭔 짓이냐구요? 글쎄요..- -a 지난주,택배아저씨..라기 보단 택배총각에게 전화를 했다. 운송장 좀 갖다달라고. 지난 목요일,운송장 가져다 주기로 한날. 현관벨소리에 나가보니 미노가 아주 요상한 얼굴로 들어선다. "택배아저씨가.." 하면서. "그래?" 하곤 들어서는 미노 등뒤를 보다가 나도 몰래 허걱! 뒷걸음을 쳤다. 택배총각의 머리가.. 딱 요렇게 .. ^^;; 하아,하아.."머리 참 독특하게 뽂으셨네요?" 운송장을 받아들고 들어오는데 미노. "택배아저씨 갑자기 왜 저러실까?" 이틀 동안 물건을 보내면서,웃음 참느라 진~짜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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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대로 바빴던 이유(기냥 diary 임.^^...

    추석이후로.. 나름대로 꽤 바빴다. 뭐 땜에 바빴냐면.. 첫 번째가 요녀석때문. 이름:흰둥이 (너무 촌스런 이름이라 밖에 나가선 작~은 소리로 불러야한다.- -;;) 나이:2달+3일 ..난 애완동물을 반대하는 사람이다. 동물은 동물답게 자유를 누리고 살아야한다는 생각때문. 특히나 개는 마당에 풀어 놓고 식구들 먹고 남긴 밥,한양푼씩 우적우적 먹으면서 정말 개답게 기냥 냅둬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몇 년을 두남자에게 시달리면서도 꿋꿋히 버텨왔건만.. 올추석에 결국,두손 들어 버렸다. 근데,히유..장난이 아니다. 미노 아기때도 버릇 들이는거 하나는 자신 있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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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머리의 정체

    미노는 간혹, 내가 해준적이 없는 노랑머리를 하고 앉아 있을 때가 있다. 오늘도 강냉이의 맛에 심취한 녀석. 머리엔 예의 그,노랑머리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이,요상스런 노랑머리의 정체는 바로 이것. 홈플러스 장보러 갔다가 염색약코너에서 하나 줏은 것. 미노는 이걸 꽤나 아낀다. 그리고..학교에서 돌아오면 내 머리핀을 찾아 거울을 보며 아주 심혈을 기울여 머리카락에 세팅을 한다.@@;; 글세..미노가 어른이 되어선, 평범을 거부하는 스타일리쉬한 남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긴 하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니? - -a ..요즘 계속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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