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바느질 일기 (272)'

    왕초보 고군분투기-2

    지난주,우리의 왕초보 후배의 두 번째 레슨이 있었다. 물론 자발적인 레슨이 아니라 지난번 동대문에 같이 갔을 때 구입했던 원단과 지퍼를 들고 들이닥친것. 나도 일을 하던 중이었기땜에 성의있는 레슨과는 거리가 먼 대충 가르쳐주면서 구박은 무진장 해댄 ,쫌 찔리는 레슨을..- -;; 오늘의 미션은 쿠션 만들기. 우선 재단하는 방법부터. 쿠션지퍼의 겹쳐질부분 계산해서 시접을 넉넉히 남기고 정확히 재단할 것을 주문. 재단을 마친후 오버록후 지퍼달기에 도전. 잘 못할줄 알았더니 의외로 잘한다. 지퍼달기전에 먼저 시접을 잘 다려주는게 포인트! 지퍼달고 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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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늦은 봄맞이

    요즘 날씨는 그야말로 봄이다. 물론 어제, 강원도 어디쯤엔 때아닌 눈도 내렸고 바람불고 비오고 꽤 쌀쌀한 날씨였지만 그래도 봄은 봄이다. 너무나 오랜만에 디카를 잡고서, 아쉬운 봄을 여기저기 담아본다. 물론,궁뎅이가 무거운 '나'이므로 베란다에 선채로.^^;; 이젠 익숙해져서 아주 그냥 지겨워졌을 울아파트 풍경.- -;; 밖은 이렇게 봄이 한창인데.. 요며칠 정신없이 미싱만 돌렸었다. 그러다가 정말 뜻하지 않은 황당사건이 벌어졌다. 울집 강아지 흰둥이. 지난 주말,이 녀석이 갑자기 설사를 하고 토하고 난리가 아니었다. 평소에 지나치게 건강한 녀석인지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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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초보 고군분투기-1

    지난 1월에 난 그런 일기를 썼었다. '이사를 앞두고, 친한 후배이자 미노의 미술선생님에게 식탁의자 커버링을 선물하는 가상하지만 오지랍 넓은 짓을 했노라..' 고.. 그런데..이사는 커녕 그 후배가 우리아파트 우리동으로 이사를 왔다. 사정이 생겨 이사가 또 미루어진 와중에 우리아파트로 이사를 해볼까? 아주 잠깐 고민하는 후배에게 이사를 부추겼다. 그런데 이 후배 귀가 얇은건지,내 말발이 셌던건지 정말 이사를 오게 되었다. 이사를 하면서 이 후배가 그랬다. "나도 바느질 해보고 싶은데.." "무슨..니 일이나 잘해" "그래도 무진장 배우고 싶은데.." (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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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통을 보면 알수 있는것?

    필통을 보면 알 수 있는 것?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지는건 뭐니뭐니해도 이 녀석이 몇학년이냐는게 아닐지. 1학년 입학할땐 그야말로 엄마의 취향대로 고른 필통. 그러다보니 자연 아이들마다 모양도 제각각, 하지만 필통속은 꽤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책가방 챙길 때마다 연필 깎아 챙겨주는 걸 게을리할 수 없는게 신입생 엄마들의 마음이기 때문이리라. 2,3학년이 되면 그야말로 대~단한 필통들이 등장! 이때는 엄마의 취향은 전~혀 상관없다. 물론,아이의 취향과도 상관없다. 그야말로 문방구아저씨의 취향에 따라 반아이들 전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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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동대문 다녀오다.

    지난 월요일, 정말 오랜만에 동대문엘 다녀왔다. 원단가게들마다 봄원단은 물론 여름원단들까지 이미 나와 있었다. 미노 바지 만들어 줄 원단 몇가지를 사고, 마음에 드는 원단은 스와치를 받아오고(이게 없으면 다음엔 절대로 거길 못찾아간다.- -;;) 오랜만에 여유있게 원단구경을 했다. 받아온 스와치중 몇가지를 공개하자면.. 셔츠 만들면 너무 예쁠 스트라이프 원단. 여름셔츠로 정말 딱이다. 이건 아이들 셔츠로 아주 잘 어울릴듯.. 세가지 원단 모두 동원(c동 2062호)의 원단. 한가지 사오고 싶었지만 예쁜게 너무 많고 사계절 같은 원단을 취급하는 집이므로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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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본&고무줄 수납박스 만들기

    집안 일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는 평을 듣는, 또 지금은 내부자 거래로 그 명성을 하루 아침에 땅에 떨어뜨려 버린 '마샤스튜어트'의 사이트에는 참 볼거리가 많다. 볼수록 굉장한 아이디어와 탐나는 물건들 때문에 의기소침해질 때 들러 이곳저곳 구경하다보면 새로운 의욕이 쏟는다. 그곳에서 발견한,그래서 꼭 한번은 만들어 보고 싶었던 물건중 하나. 리본을 보관하는 케이스인데 너무 예쁘고 실용적이다. 전부터 만들고 싶었지만 손을 못대다가 오늘 드디어 만들어봤다. 서랍속에서 뒤엉켜 있던 니들을 내가 오늘 해방시켜주마. ...말이 없다..- -;; 고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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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답게 살자!

    어제 새벽, 일을 하다가 문득 밖을 보니 눈이 펑펑 내린다. 그야말로 펑펑.. '아, 이 눈이 올해 마지막 눈이겠구나" 싶어서 아니,그보단 새벽에 눈 내리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카메라를 꺼냈다. 그 새벽에 베란다에 서서 사진 찍고 혼자 좋아라 하는 모습이라니.. 난 어쩔 수 없는 올빼미인간.- -;; (어,눈은 다 어디간거야? 사진에 눈은 하나도 안보인다.헉..@@) 흠.."이거 sewing diary 맞긴 한거요?"라고 항의를 하실 분이 분명 계실테지만 그래도 꿋꿋이..오늘도 그냥 일기를. (굳세다! - -;;) 이번주 동안 내내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 집안 일은 뒷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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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살 백수의 하루

    요즘 날씨..정말 봄이다. 고양이의 봄... 봄 햇볕이 가득 내리쬐는 창가에 웅크려 꼬박꼬박 조는 고양이가 생각 나는 바로 그런 봄날. 그저께 제사가 있어서 안양 큰댁에 가는 길, 판교에서 안양으로 이어지는,길 양옆으로 화원들이 즐비한 그 길을 달리며 아~정말 봄이구나 소리가 절로 나왔다. "엄마 우리 제사 가지 말고 놀러갈까?" "뭐..그러고야 싶지만..- -a 그럼,엄마 큰엄마한테 죽어!!" 봄방학중인 미노. 11살짜리 백수의 생활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중이다. 오전에 늦은 아침을 먹고 나면 강아지 델고 산책. 돌아와선 만화책보면서 뒹굴뒹굴 그게 지겨워지면 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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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하다, 한달만의 일기!!

    한달만의 일기라.. 흠흠..일단은 얼굴에 120mm 고강도 철판을 깔고 보자. (최대한 태연하게..뻔뻔스럽게..) 바느질하는 사람의 특권이랄까.. 바느질하지 않는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것.. 그걸 난, 작은 곳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는 지혜라 생각한다. 보통 사람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걸 자기만의 기쁨주머니에 저장할 수 있는 능력. 그걸 바느질하는 순간 부여받는게 아닐까? 선물할 일이 생겨서 노트표지를 만들었다. 부담없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자주 만드는 건데 이건 만들 때마다 '바느질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재료는 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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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탁의자 커버링

    지난해에는 정말 징그럽게도 눈이 많이 오더니 올해는 눈이 잘 안 온다. 그래서 반가웠던 어제의 함박눈. 오늘은 미노가 일주일에 한번 그림 그리러 가는 날이다. 미노의 미술선생님 집은 차로 20분 거리. 우리집은 용인시고 선생님집은 수원시다. 시경계를 넘나 드는 대단한 교육열..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은 미노의 미술선생님은 내 학교때 모임의 후배. 내가 아는 한, 가장 이상적인 미술선생님이다. 그래서 먼 이동거리를 감수하고서도 가는 것. 하지만 이 수업을 받을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ㅜ_ㅜ 미노에게 몇 번을 알려줬지만 아직도 친이모라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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