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바느질 일기 (272)'

    쌈닭이 되어 가고 있어...- -;;

    배송을 어느정도 마무리 하고 정신수양을 위해 초간단 가방 하나를 만든다. 간만에 조신모드로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친정엄마 전화가 왔다. 예전에 엄마와의 통화라면 지극히 일상적인것. 밥 먹었냐, 애는 잘있냐 등등.. 근데 요즘들어 친정 엄마와의 통화내용은 주로 '니 언니가 이랬어,너가 전화해서 한마디 좀 해줘.' 라거나 '니 동생한테 아무리 말해도 안들어, 너가 전화해서 어떻게 해봐' 하는 것들이다. 아... 내가 뭔 조폭이냐? ..... 하면서 또 동생에게 전화해서 어름장 놓고 있는 난 또 뭐냐? - -;; 예전, 스물전후의 나. 초고수 레벨의 내숭을 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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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밤에 페인트칠...

    지난주말부터 집안 전체를 리폼중. 처음엔 안방이랑 책방을 맞바꾸면서 책방 벽면 페인팅만 하려했는데 하고보니 생각보다 더 마음에 들어버려 이것도,저것도... 그렇게 대대적인 리폼이 되어버렸다. 낮에는 작업실가니 못하고 밤마다 숨죽여 페인트칠, 바닥시공중... 산타할부지... 혹, 저를 보시더라도 야밤에 목장갑끼고 페인트칠하는 미친아짐을 봤다고 소문내지는 마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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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보면 이쁜 녀석

    원단을 고르는 기준이라는거.. 초보때랑 지금은 분명히 다르다. 초보때는 한눈에 '아, 이쁘다 ' 싶은 것에 먼저 손이 간다. 하지만 바느질을 한 햇수가 한해,두해 쌓여가면서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그건, 이 원단이라는게, 원단 상태일때랑 뭔가를 만든 후의 모습이 같지 않단거.. 원단만으로는 너무나 이쁜데 옷을 만들면 별로인 원단들이 꽤나 많다. 그럴땐 그야말로 대략난감.. 그래서 요즘은 눈에 확드는 원단보다는 '완성후의 모습이 과연어떨지, 그걸 먼저 예상해보고 원단을 고르는데... 이번 small shop에서 판매한 로라시리즈로 이름 붙인 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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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티지티셔츠라 불러줘..싫음 말구..

    small shop 배송하는 동안 머리속을 내내 떠나지 않던 생각은.. 얼른 배송 마치고 이 원단들로 옷을 만들자..는 것. 근데 배송작업하면서 넘 무리를 했던 탓인지 오른쪽 손목이 덜컥 고장이 나버렸다. 손목이 너무 아파서 바느질은 물론 키보드 두드리는것도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물론, 정형외과 가서 물리치료 며칠 받으면 금방 낫겠지만 병원까지 쭐래쭐래 갈만큼 부지런하면 또 내가 아니다. - -;; 그래서 며칠 원단들만 쳐다보고 있을수밖에 없었는데... 다행이 오늘은 좀 괜찮아져서 룰루랄라 바느질 모드에 돌입!! 우선 가장 급한건 콩나물처럼 자라나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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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랑 똑같구나..@@

    오늘, 구독하고 있는 마샤스튜어트 키즈 잡지가 왔다. 원래 어떤 책이든 맨뒷장부터 거꾸로 보는 버릇이 있는지라 책을 뒤집어 맨 뒷표지를 본 순간, 앗! 이럴수가.. 남자아이의 손가락. 이거 어디서 마~이 보던 시츄에이션. 예전 미노 대여섯살때 엄마말고 다른 사람이 사진 찍어줄때면 늘 이렇게 손가락을 꼬았었는데.. 그래서 친구가 찍어준 사진속 미노 손가락은 다 이렇게 'O'자 다리모양을 하고 있는데 말이지.. ㅎㅎ 이녀석도 꽤나 쑥스러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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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스런 선물 - -*

    아침에 출근한 작업실 스탭 S씨, 어기적어기적 게걸음으로 작업실에 들어선다. "왜?" 했더니 "샘님 이거여" 뒤에 감춘 종이가방을 내민다. "엥?" "언니가 갖다 드리라구.." S씨의 언니는 플로리스트. 얼마전 플라워스투디오를 오픈하셨다더니 내게도 콩고물이..ㅎㅎ 역시 꽃을 만지는곳은 다르구만. 종이가방도 장난아니게 이뿌다. 꽃사진을 안찍어봐서 이뿌게 찍는방법을 모른다. 에거.. 혹시 입학식 꽃다발 필요하신분이나 괜찮은 총각소개해주실분은 www.lucyflower.co.kr로 연락을. 근데..이거 언니 몰래 슬쩍 해온거 아니냠? - -* ...그리고 며칠전 1기 수강생 S씨(또 S씨?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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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른한 오후...

    그래, 많이 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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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이상의 방법은 없음!

    바느질 하는 사람들이 제일 갖고 싶어하는 것. 뭘까나? 삐까번쩍 몸체에 파워빵빵 재봉틀? 아랫집 눈치안보고 밤낮 재봉틀 돌릴수 있는 작업공간? 아님, 한 트럭분의 원단 무더기? 글쎄..? 그것보다 더 갖고픈거 아마도 라벨이 아닐까? 나, 바느질 처음 시작하고부터 내 라벨이 너무 갖고 싶었다. 근데 그 라벨이란게 우선 주문단위가 1000장이상. 돈도 돈이지만 싫증나도 옷을 천벌 만들동안 참고 써야한다니... 맙소사~ 그래서 온갖 방법을 다 생각하다가 전사지로 라벨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냈었다. 남편이 '단순무식 작업의 정석' 이라고 어이없어 하던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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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의 정이란...

    아침에 남편으로부터 멀티메일이 왔다. 담배피러 나갔다가 찍은 사진인가보다. 주말에만 볼수있는 미노가 눈오는 아침, 참 많이도 보고팠나보다. 주말부부가 된 후로 남편은 집에 전화하거나 내 폰으로 통화를 할때 "미노 바꿔 줄까요?" 하면 "아니, 됐어" 한다. 난 그게 정말 이해가 안됐었다. 나라면 묻지 않아도 '미노 바꿔줘' 할텐데... 너무 이해가 안되어서 언젠가 남편에게 왜 그러는지 물었었다. "... 미노 목소리를 들으면 너무 보고싶어서 참을수가 없어져..." 그제서야 '아, 나도 그렇겠지..' 이해가 되었다. 하루종일 아이랑 부대끼며 사랑하고, 보듬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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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며칠전, 동아일보의 박기자님으로부터 재밌는 얘기를 들었다. 모 육아잡지 기자분이 내 연락처를 물어보려 전화를 하셨는데 전화번호를 알려드리니 '혹시 저자분 나이가 어느정도 되세요?' 하시더라고. 올해 마흔이시라 했더니 '아, 그래요? 그럼 안되겠네요.' 하셨다는.. 드디어 연령제한에 걸리는 나이가 된건가? 스물 네살이후 나이에 대해선 전혀 관심도 감각도 없었다. 스물네살 전 까진 지독한 염세주의자였던지라 스물네살에 내몫의 세상을 끝내버리리라 늘 생각해왔었으므로 스물네살이 지나고서도 잘먹고 잘 살게 된후론 나이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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