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바느질 일기


고등학교때... 3년동안을 그림자처럼 함께 다니던 내 단짝친구.
그 친구는 '절대로'라는 말을 굉장히 싫어했었다.
그리고 난.. '절대로' 란 말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
뭐든 극단적인걸 선택해야만 성이 차는 나에 비해
그 친구는 늘 표나지 않게 이성적이었다.
무슨 일인지는 기억조차 없지만
어느날, 무슨 일의 끝에 그 친구가 내게 그랬다.
" 절대로!..가 아니야...
세상에 변하지 않는건 없어.
지금은 절대로 안 변할거 같지만
어떻게 될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거야.
절대로..는 죽는 마지막순간에나 할수있을까?..그럴걸?"
그 친구의 그말은 그 이후에도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아
입으로는 '절대로'를 함부로 뱉지 않으나...
사람은 변하는게 쉽지 않아서 머리속으로는 내내 절대로..절대로..
한계를 만들어 버리는 나.

그 '절대로'중 하나.
캐미솔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겉옷으로 입는 요즈음의 유행이
난 '절대로' 수긍이 안된다.
왠지 수퍼맨의 팬티처럼 겉옷위에 속옷을 입은 듯
이상야리꾸리..- -a
근데 이것도 내성이란게 있구나..
요즘은 이런 패션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아니.. 나도 한번? 하는 생각까지가 들어 버려
큰맘먹고 만들고야 말았다.







우선은 아주 무난한 체크원단으로 만들었기때문에
블랙폴라티에 청바지랑 입으니 그리 튀지 않고 괜찮다.
밖에서는 못입겠지만 집안에서 입으면 왠지 기분전환에 한몫할듯..

내 친구.. 그애의 말이 맞았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건 없어..^^

Leave Comments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