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은 다시 오는가.. 바느질 일기




더운건 때려죽여도 못참는다...
쌀을 팔아 전기세를 내더라도 더운걸 참아 낼수는 없다.
하루종일 에어컨이랑 선풍기 끌어안고
가을원단이랑 씨름중..
씨름은 매일매일하는데도 결과물은 시원찮다.
씨름보다는 선풍기 켜놓고 병든 닭마냥 꼬박꼬박 조는게 일이기 때문..- -;;

어릴적의 한여름 오후.
파삭한 마른햇볕끝 어디선가 쉼없이 반복되는 매미소리..
엄마가 시멘트 마당에 뿌리고 간 물기가 빠르게 마르는 냄새..
모가지를 젖히며 끼익끽 거리는 몽롱한 의식속의 선풍기 소리..
거기, 마루위 대자리에 널부러져가물가물 꿈결을 헤메던 그여름...
그 나른하던, 두번다시 오지 않을 여름..
문득, 그립다..

그나저나...저 선풍기.
열나 돌아가는 모가지를 멈추는 방법을 모른다.- -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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