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정이란... 바느질 일기





아침에 남편으로부터 멀티메일이 왔다.
담배피러 나갔다가 찍은 사진인가보다.
주말에만 볼수있는 미노가 눈오는 아침, 참 많이도 보고팠나보다.

주말부부가 된 후로 남편은
집에 전화하거나 내 폰으로 통화를 할때
"미노 바꿔 줄까요?" 하면
"아니, 됐어" 한다.
난 그게 정말 이해가 안됐었다.
나라면 묻지 않아도 '미노 바꿔줘' 할텐데...
너무 이해가 안되어서 언젠가 남편에게 왜 그러는지 물었었다.
"... 미노 목소리를 들으면 너무 보고싶어서 참을수가 없어져..."
그제서야 '아, 나도 그렇겠지..' 이해가 되었다.

하루종일 아이랑 부대끼며 사랑하고, 보듬고,
그리고 때론 다만 몇시간만이라도 이 녀석에게서 벗어났으면..
지겨워 하기도 하는 엄마의 자리.
이 자리가 매일매일, 시시때때로 부러운게 아닐까? 아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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