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식의 시위 바느질 일기


내가 혹사시킨것도 아니건만,
이노무 지갑이 운명을 달리하셔선
내용물을 마구 토해내는 사태가...
하나 만들어 볼까하다가 시간도 도저히 안날것같고,귀찮기도 하고..
입 찢어진 지갑보여주며,사달라고 아무리 말해도 못들은건지 안들은 건지
미노랑 요상한 포즈로 부둥껴 안고 TV보며 낄낄거리는 남편에 대한 내 방식의 시위.

DSCN3835 copy.jpg


발,무릎,종아리 등등..
요소요소에 꼼꼼히 '지갑 사줘' 빨간펜으로 써나가기 시작.
세군데 쓸때까진 발을 뒤틀며 "간지러" 하던 남편.
진지한 내 작업 스타일에 감동 받은건지
점점 두려운 눈빛으로 변하며 당장 사주겠노라 약속한다.

다시 한번 깨달은건,
역시 말보다 행동,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거구나..- -b

Leave Comments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